
여름이면 생각나는 새까만 열매, 오디 이야기어릴 적 한여름 뙤약볕 아래, 밭두둑에 앉아 까맣게 익은 열매를 따먹던 기억이 납니다. 손끝이며 입 주변까지 보랏빛으로 물들던 그 과일, 바로 ‘오디’죠. 요즘은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, 저는 그 시절 농촌의 추억과 함께 오디를 떠올리곤 합니다. 오디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, 건강에도 참 좋은 여름철 슈퍼푸드랍니다.오디, 여름을 대표하는 특별한 열매오디는 뽕나무나 산뽕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, 예부터 한국 중부 지역과 중국에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. 예전에는 마을 뒷산이나 밭두렁 같은 자투리 땅에 뽕나무를 심고,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는 게 흔한 풍경이었죠.처음엔 연한 녹색이지만, 익을수록 붉은빛을 거쳐 짙은 흑자색으로 물듭니다. 익은 오디는 손으로 살짝만 눌..